이 세상은 본디 우리의 것이었다.
우리의 끝없는 행군은, 그렇기에 침략이 아니며 탐욕이나 악의로 행해지는 정복 또한 아니다.
이것은 어둠을 몰아내는 빛일지어니, 오직 하나의 방법으로만 끝날 수 있으리라.
전쟁.
이것은 우리의 생득권을 되찾는 일이다.
한때, 이 더럽혀진 대지는 온전했다.
몇몇은 낙원이었고, 우리는 축복받은 이들이었지.
어둠의 권속들이 도래한 이후, 그 대지는 망가지고, 타락하고, 불타올랐다.
그럼에도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노라.
한때는, 그 길을 걸은 적도 있었다.
숨거나, 달아났지.
하지만 폭풍과 함께, 시대가 바뀌었다.
우리는 새로운 동맹을 얻었다.
천상에서 내려온 폭풍에 감싸인 전사들, 굳건한 듀아딘, 날렵한 엘프, 그리고 더 기이한 존재들까지.
이제 우리는 하나되어 불과 믿음과 분노로 싸운다.
우리는 땀과, 피와 고통으로 이 대지를 치유한다.
우리는 베고, 찌르고, 찢고, 죽이고, 무기가 없다면 이빨이라도 써서 적을 물어뜯는다.
우리가 부러진 팔다리로 행군할지라도,
우리가 쌓아올린 성벽이 머지않아 무너질지라도,
우리가 죽음의 순간에 피를 토하며 군가를 부를지라도,
우리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으리라.
위대한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움직여야만 하니,
그 바퀴가 우리의 뼈를 갈아버릴지라도,
우리의 살점으로 낸 기름이 윤활유로 쓰일지라도,
우리의 피로 만들어진 강이 그 뒤로 흐를지라도,
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리라,
한 세대의 피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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