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아지르의 문들 넘어(Beyond the Gates of Azyr) 별빛신전기사단의 로드 셀레스턴트 제파클리스는 눈을 감고 앉은 채, 지그마라불룸의 큰 단을 타고 흐르는 에테르돔 위로 격렬하게 몰아치는 폭풍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쓰러진 사람들의 영혼이 리포징되는 과정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고, 그것은 곧 고통의 비명이리라.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라도 치르리라. 그는 음울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그가 눈을 뜨고 머리를 젖힘에, 부서진 세상의 빛이 그의 일그러진 몰골을 씻어내었다. 제파클리스는 가공된 고리 위 하늘에 걸려 있는 거대한 구를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한때 존재했던 세계(world-that-had-been)의 조각에 불과했지만, 허나 여전히 그 철심(iron core)은 달만큼 거대..